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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라는 이름 아래 유통되는 제품들, 과연 모두 윤리적일까요? 상업화된 비건 제품의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비건의 상업화: 소비 시장의 중심에 서다
비건이 더 이상 소수의 식습관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Statista에 따르면, 비건 식품 시장은 2030년까지 약 3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비건’ 마케팅을 내세우며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화장품, 의류, 식품, 생활용품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비건 제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윤리성'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기업의 상업 전략이 자리하고 있어, 진정한 비건 소비가 왜곡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건 제품의 상업화, 윤리적 소비가 무너지는 지점 ‘비건’이란 이름, 정말 윤리적인가요?
‘비건’이라는 라벨이 붙었다고 해서 반드시 윤리적인 제품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일부 브랜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했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비건으로 홍보하지만, 노동 착취, 환경 파괴,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 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팜유를 사용하는 비건 쿠키는 열대우림 파괴와 오랑우탄 서식지 파괴에 직결되기도 합니다. 즉, 비건 제품이라도 공급망과 제조 과정까지 살펴보는 ‘깊이 있는 윤리적 소비’가 필요합니다.
그린워싱과 비건워싱, 무엇이 문제인가?
‘비건워싱(Vegan Washing)’은 실제로는 윤리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건임을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오해를 유도하는 마케팅 행위입니다. 이는 ‘그린워싱(Green Washing)’과 유사한 개념으로, 소비자들이 환경과 윤리에 민감하다는 점을 이용한 상업적 왜곡 전략입니다. 최근 일부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비건 가죽’을 내세운 가방을 출시했지만, 실제로는 PVC나 PU 등의 환경 유해성 높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는 라벨에 속지 않고,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윤리적 소비를 위한 실질적 기준 만들기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건’ 라벨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공정무역, 노동권 보호, 친환경성 등의 요소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건 초콜릿이라도 카카오 생산 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가 있다면 윤리적 소비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제품을 구매할 때 생산지, 인증 마크, 브랜드의 철학과 정책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Cruelty-Free’, ‘Fair Trade’, ‘Rainforest Alliance’ 등의 공식 인증은 소비자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비건 소비자는 더 현명해져야 합니다
비건이라는 선택은 단지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윤리적 행동의 일환입니다. 따라서 소비자 자신도 제품 하나하나의 이면을 살펴보고,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단순 소비자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소비자(citizen consumer)가 되어야 합니다.
진짜 비건을 위한 선택, 깊이 있는 소비에서 시작됩니다
비건 제품의 상업화는 대중화를 앞당겼지만, 동시에 ‘비건’의 본래 의미를 희석시키는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진정한 윤리적 소비는 라벨에 있는 글씨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그 제품이 가진 전체 맥락을 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의 깨어있는 판단력과 정보 탐색 능력이 진짜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다음 제품을 구매하기 전, 단지 ‘비건’이라는 말만 믿지 마세요.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더 윤리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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