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건강, 환경, 윤리적 소비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콘텐츠로, 지속 가능한 삶을 함께 고민합니다

  • 2025. 10. 8.

    by. mindeulle1

    목차

      비건과 디지털 시대의 실천: 알고리즘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법
      비건과 디지털 시대의 실천: 알고리즘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법

       

       

      SNS, 유튜브, 광고 속 육식 중심 콘텐츠에 흔들리는 비건 실천자들. 디지털 시대, 윤리적 선택을 지속하기 위한 감정 관리와 콘텐츠 필터링 전략을 정리합니다.

       

       

       

       

      비건 실천자는 오늘도 '육식 콘텐츠'에 노출된다

      비건 식단을 실천하고, 동물권을 이야기하고, 지구를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우리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종종 그 노력에 반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SNS 피드에 뜨는 ‘먹방’ 영상,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육식 요리 레시피, 광고 속 스테이크 이미지까지. 비건을 실천하고 있어도, 우리의 온라인 환경은 기본값이 '비비건'입니다. 이런 콘텐츠의 반복 노출은 비건 실천자에게 유혹을 넘은 피로감을 안깁니다. 단순한 식욕 자극이 아니라, 자신의 윤리적 선택이 소수라는 사실을 계속 확인하게 만드는 고립감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대, 비건은 단지 먹는 것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를 ‘선택’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알고리즘이 결정하는 우리의 감정과 선택

      우리는 하루 평균 4~6시간 이상 디지털 화면을 마주합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먹지 않아도 보고, 듣고,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의식과 감정이 서서히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것’을 끊임없이 제안합니다. 문제는, 대다수 대중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육식 중심이기 때문에, 비건이 아닌 콘텐츠가 기본값이 되어버린다는 점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윤리적 실천을 지지받기보다 점점 소수자로서의 소외감을 키우게 됩니다.

       

       

       

      디지털 실천법: 알고리즘과의 거리두기 전략

      디지털 환경 속에서 비건 실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다이어트'와 '의식적 필터링'**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 SNS 팔로우 계정 정비하기
        비건 요리사, 동물권 운동가, 환경 단체 계정 등을 팔로우하여 피드의 ‘기본값’을 바꿉니다.
      •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재설정
        ‘관심 없음’ 클릭을 적극 활용하여 육식 콘텐츠 노출을 줄이고, 채식·환경 관련 채널을 중심으로 시청합니다.
      • 디지털 감정 노트 쓰기
        자극적인 콘텐츠를 본 후의 감정 반응을 기록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선택을 인식적으로 바꿔보세요.
      • 비건 커뮤니티의 디지털 연결
        고립감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비건 커뮤니티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같은 감수성을 나누세요.
      • 정기적인 디지털 휴식 실천
        하루 1시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디지털 콘텐츠에서 벗어나 ‘자기감정’과 ‘가치’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비건 실천은 ‘오프라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건을 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을 생활 전반에 적용하는 일입니다. 이제 그것은 단지 장을 볼 때, 요리를 할 때의 문제만이 아니라,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듣고,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는가에 관한 문제로 확장됩니다. 디지털은 강력한 무기입니다. 우리는 그 도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물권을 알릴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의 신념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계속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비건 실천자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소비하는 콘텐츠는 나의 실천과 연결되는가?”
      “나는 내 감정과 선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있는가?”


      알고리즘을 탓하지 말고, 감각의 주도권을 되찾자

      알고리즘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대중성과 클릭률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은 비건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안에서도 스스로 감정의 주도권, 가치의 선택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비건 실천이 흔들릴 때, 그 흔들림은 식탁이 아니라 디지털 화면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실천 역시 디지털 감각의 정비에서부터 새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