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밖의 세상
35도 폭염 속, 묶인 개의 하루를 지켜보다: 방치된 생명에 대한 기록
폭염 속에 방치된 마당 개의 하루를 통해 우리는 어떤 진실을 마주해야 할까요? 동물권과 공감의 시선으로 삶을 다시 바라봅니다. 폭염의 하루, 개는 어떤 시간을 보내는가?올여름 가장 더웠던 날, 기온은 35도를 웃돌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는 쿨링포그와 아이스커피, 냉방기구가 일상을 지켜주었지만, 불과 20분 거리의 시골 마을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작은 골목을 돌자, 철제 대문 옆 마당에 짧은 줄에 묶인 개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늘 하나 없는 콘크리트 바닥 위에, 개는 숨을 몰아쉬며 헥헥거리기만 했습니다. 물을 담아 둔 플라스틱 통은 이미 더위에 증발했는지 바닥이 말라 있었고, 낡은 개집은 햇볕에 달궈져 오히려 피신처가 아닌 고통의 공간이었습니다. 고개를 떨군 채 입을 벌리고 호흡만 반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