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밖의 세상
왜 방치하면서도 죄책감은 없을까: 무감각의 메커니즘
마당에 묶인 개의 고통을 보면서도 왜 우리는 무뎌지는 걸까? 죄책감 없는 방치의 심리, 그 무감각의 구조를 들여다봅니다. 죄책감 없는 방치, 정말 무관심일까?많은 사람들은 1m 줄에 묶인 개를 보며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어릴 적부터 봐온 익숙한 장면이기 때문에, 혹은 ‘저런 개는 원래 저렇게 키우는 거지’라는 관습적 인식 때문입니다. 죄책감은 감정의 문제이자 학습의 결과입니다. 개를 방치하는 행동이 옳고 그름의 문제로 다뤄지지 않으면, 그것은 죄책감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의 상태로 굳어지기 쉽습니다. 이처럼 방치된 생명에 대해 감각하지 못하는 사회는, 죄책감조차 사라진 ‘구조적 외면’을 만들어냅니다. 무감각은 반복된 노출의 결과입니다사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