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밖의 세상
왜 시골 개들의 현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을까? 동물권의 사각지대
비건 실천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시골 개 방치 문제. 오랜 관행 속에서 변하지 않는 현실의 구조적 원인과 변화의 가능성을 함께 짚어봅니다. ‘묶인 개’는 여전히 시골 일상의 일부입니다여전히 대한민국의 수많은 시골 마을에서는, 개가 1m 남짓한 줄에 묶인 채 살아가는 장면이 익숙한 일상입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더운 여름날엔 개집 그늘도 없이 뜨거운 바닥 위에서 헐떡이고, 추운 겨울엔 철사로 연결된 녹슨 그릇에 몸을 부딪칩니다. 그들의 일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일상이 너무 오래되고 너무 당연해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비건을 실천하면서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친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이 '시골 개'들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