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몸, 감정의 감옥영화 의 주인공 찰리는 몸무게 270kg가 넘는 거구의 남성으로, 극도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온라인으로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자신만의 감정 감옥 속에 갇혀 살아갑니다. 영화는 그가 음식을 탐닉하는 이유를 단순한 식욕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찰리는 과거 연인이었던 앨런을 자살로 떠나보낸 뒤 극심한 죄책감과 상실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를 벌하듯 먹는 삶을 선택합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정서적 대처로서의 과잉섭취(emotional eating)’에 해당하며, 감정 조절의 실패가 자기 파괴로 전이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관객은 찰리의 외형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감춰진 깊은 고통과 외로움, 자존감 붕괴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