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탐색 2

<더 아워스(The Hours)> 세 여성이 마주한 감정의 파편과 치유의 실마리

는 시대를 넘나드는 세 여성의 감정과 정체성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우울과 자아의 심리를 치유 심리학적으로 탐색합니다. 세 여성, 세 시대, 하나의 감정영화 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매개로 1923년의 울프, 1951년의 주부 로라, 2001년의 편집자 클라리사 세 여성의 삶이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각자의 시대에서 다른 삶을 살지만, 세 인물 모두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데 따르는 고통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못한 채 숨기거나 억누르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울프는 정신 질환과 사회적 제약에 억눌리고, 로라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자아가 부정된 채 존재하고, 클라리사는 과거 연인인 리처드의 죽음을 마주합니다. 이처럼 세 인물의 하루는 외형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무너진 정체성과 감정의 회복

무수한 우주 속에서 ‘나’를 찾는 여정는 2022년 개봉한 A24 제작의 독창적인 SF 영화로, 평범한 중국계 미국인 여성 '에블린'이 다중우주 속 자신의 다양한 삶을 경험하며 정체성과 관계, 감정의 본질을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유쾌한 액션과 혼란스러운 다차원적 설정이 눈에 띄지만, 영화의 핵심은 ‘정체성 혼란’과 ‘감정의 회복’입니다. 에블린은 현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평범한 주부이자 실패한 이민자라고 느끼지만, 다른 차원의 자신은 성공한 배우, 셰프, 무예가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이 설정은 단순히 ‘평행우주의 재미’가 아닌, 수많은 가능성과 선택 속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거나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결국 영화는 묻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