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밖의 세상
‘개 짖는다’는 이유로 묶인 개, 정당한가? 방해가 아닌 언어로서의 짖음
개 짖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묶는 행위, 정당할까요? 짖음의 의미와 방치의 경계를 비건의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시끄럽다”는 이유로 짖음을 막으려 할 때“개가 너무 시끄러워요.” 이 말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듣고, 또 쉽게 동의해 버리는 말일까요? 시골 마을이든, 도시의 주택가든, 개 짖는 소리는 종종 ‘소음’이라는 이름으로 불편의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개는 줄에 묶이거나, 입마개를 하거나, 외부로 격리됩니다. 하지만 짖음은 개가 가진 가장 원초적이고 유일한 소통 수단입니다. 사람이 말을 하고, 아기가 울듯이, 개는 짖음으로 말합니다. 경계, 공포, 외로움, 반가움, 배고픔, 고통, 흥분… 모든 감정과 메시지를 짖음이라는 단일 채널에 담아 전송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이를 '소음’으로 간..